한강 선생님들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추석도 멀지 않았네요. 추석 명절이 다 한강 선생님들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추석도 멀지 않았네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우리 한강도 직원들과 고마운 분들께 사과 선물을 보냅니다. 함양에서 농사짓는 마용운 농부님에게 부탁해서 보내지요. 농부님은 올해 수확하는 홍로 사과가 알이 작다고, 괜찮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기후 탓인 걸 어쩌겠냐고 했습니다.
사과농사에 밤낮없이 바쁜 그는 기후위기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한강조합이나 녹색연합 같은 환경단체들이 기후 강연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한달음에 오셔서 해주기도 하지요. 근래에는 기후위기 때문에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도 합니다. 얼마 전 씨리얼이라는 영상에 그 사연이 소개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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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씨리얼 <15년차 농부가 말하는 요즘 농사 운빨인 이유>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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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에서 15년째 사과 농사를 짓는 마용운 씨.
과학자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전문성에, 한 번 주문 공지를 띄우면 15분만에 완판되는 인기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용운 씨가 최근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다름아닌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그 사연을 듣기 위해 사과밭으로 가봤습니다.’
(9월 5일자 씨리얼 영상 소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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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대기과학자 조천호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제목의 강연이었고, 향린교회가 주관하는 생태문화학교의 시리즈였어요.
유명한 과학자답게 그는 전지구적 기후 대응 실패와 거대한 가속에 대하여, 문명의 붕괴 위기에 대하여, 지구의 회복력과 티핑 포인트에 대해, 기후불평등의 문제에 대하여 하나하나 짚어가며 열강을 했습니다. 방대한 보고서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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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한 내막을 알면 알수록 이러다 정말 지구가 망하겠구나 싶을 때가 있지요. 그러나 그의 강의는 그렇지 않았어요.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더군요. 연대하고 실천하라는 말도 하셨죠. UNEP (유엔환경계획)이 제시하는 <기후위기와의 전쟁에 도움 줄 수 있는 10가지 방법>은 차라리 쉬워 보였어요. 이야기를 퍼뜨려라, 정치적 압박을 가하라, 당신의 교통수단을 바꿔라, 당신의 식단을 바꿔라, 음식물을 버리지 마라, 나무를 심어라 등등 개인이 할만한 것들이었어요.
그는 강연 말미에 이런 성경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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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아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예레미아 29장 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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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한강은 걸을 일이 많습니다. 27일 토요일에는 기후정의행진을, 28일 일요일에는 한강 걷기를 해요. 기후행진에 단체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우리는 한강이니까, 달수 (수달의 애칭입니다) 깃발을 만들었어요. 기후문제도 그렇고 결국 많은 일들이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아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일요일의 한강 걷기는 새로운 한강을 꿈꾸는 사람들의 첫 걸음입니다. 요즘 세간에는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의 야심작 한강버스가 화제가 되고 있지요. 교통수단이라더니 유람선이 아니냐, 한 번 타는데 3천원이지만 15만원 정도의 세금이 들어간 것이라거나, 비가 오거나 팔당댐이 방류할 때는 운행이 안 되었다거나, 운행 중에 고장이 나서 한참 멈춰섰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오세훈이 왜 그토록 한강 개발에 천착하는지 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그의 그레이트 한강과 우리 한강조합이 꿈꾸는 ‘시민의 한강’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이죠. 우리가 바라는 한강은 금모래 은모래의 한강, 생명이 약동하는 한강,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한강입니다. 앞으로는 그런 한강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하며 함께 걸으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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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그래도 시민의 한강을 꿈꾸는 우리는 걸을 작정입니다. 오세훈 한강 개발의 상징적 장소인 반포 세빛둥둥섬에서 시작해서 여의도항까지 걷습니다. 비 속에서 우리가 걷는 동안 한강버스는 둥둥 뜨게 될지, 비 때문에 또 멈추게 될지 조금 궁금하기도 하네요.
우리가 하기 쉬운 기후실천 중에서 BMW 이용하기 아시나요? 고급 세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Bus, Metro, Walk의 약자랍니다. 이번 주말 기후실천도 할 겸 함께 달수와 걸어보시겠어요?
함께 걷고, 즐거운 이야기 나누어요. 날이 제법 선선해져서 걷기에 좋을 거예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2025.09.26
한강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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